"은행 위기는 주가 호재" vs "시장 너무 앞서 간다", 해외선물, HTS, MTS,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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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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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권 불안이 점차 저물고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갑자기 닥친 위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금리 수준이 낮아지는 예기치 못한 호재가 발생했고, 이는 투심을 자극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시장이 보고 싶은 재료만 보고 너무 앞서 가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채권시장 안정에 위험 선호↑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3만2859.0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오른 4050.8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뛴 1만2013.47에 마감하며 1만20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8% 소폭 빠진 1768.38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52% 내린 19.02를 기록했다. 장중 18.85까지 떨어졌다. 이번 위기 국면에서 한때 30 이상 치솟기도 했지만, 다시 불안감이 완화하면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최근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같은 충격이 잦아들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평론가인 짐 크레이머는 이날 CNBC에서 “SVB의 몰락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외에) 새로운 과제(은행권 불안 해소)를 갖게 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즉각적인 금융위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빅테크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크레이머는 강조했다. 실제 이날 애플(0.99%), 마이크로소프트(1.26%), 아마존(1.75%), 테슬라(0.7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21%) 등 빅테크 주가가 뛰었고, 3대 지수 역시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빅테크주는 대부분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크다.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 AMD의 주가는 각각 1.48%, 1.86% 뛰었다.
CNBC는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은행권 위기가 잘 봉합되면서 시장은 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채권시장은 변동 폭을 줄인 채 안정세를 찾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 안팎에서 움직였다. 4.035~4.161%를 나타냈다.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널뛰던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든 것은 위험 선호의 가장 큰 바탕으로 꼽힌다. 심지어 월가에서 손꼽히는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CNBC에 나와 “당국이 은행 위기를 잘 억제할 것”이라며 올해 S&P 지수 전망치를 4600로 내다봤다. 앞으로 14% 가까이 추가 급등할 것이라는 얘기다.
수잔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전미기업경제협회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은행권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 추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은행 시스템은 강력하고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상황은 은행들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취하고 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식으로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시장은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막는 게 가장 급하다는데 분위기가 쏠려 있는데, 이는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은행권 위기를 두고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혁의 완성이라는 미완의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상기시킨다”며 “그동안 느슨해졌던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 일부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6%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4%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6%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2% 오른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너무 앞서 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보고 싶은 재료만 골라서 강세장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의 아제이 라자드학샤 전략가는 “시장은 가장 긍정적인 부분만을 가려서 가격을 매기고 있다”며 여전히 주식 가격은 비싸다고 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 거시전략가는 최근 증시 안정을 두고 “폭풍이 지나간 후 약간의 고요함”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이 스스로 너무 앞서 가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매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은행권 붕괴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축 중단을 기대하는 시장에 악재인 언급으로 읽힌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이 지속하고 있다는 지표는 또 나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19만5000건)와 비교해 약간 더 높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8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69만3500건)를 밑도는 수치다.
20만건을 하회하는 주간 실업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4주 이동평균은 19만8250건으로 지난 1월 이후 줄곧 20만건을 밑돌고 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수급 불균형이 만연해 있다는 의미다. CNBC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연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2.6%(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기존 잠정치 2.7%에서 소폭 하향했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발표한다.
채권시장 안정에 위험 선호↑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3만2859.0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오른 4050.8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뛴 1만2013.47에 마감하며 1만20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8% 소폭 빠진 1768.38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52% 내린 19.02를 기록했다. 장중 18.85까지 떨어졌다. 이번 위기 국면에서 한때 30 이상 치솟기도 했지만, 다시 불안감이 완화하면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최근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같은 충격이 잦아들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평론가인 짐 크레이머는 이날 CNBC에서 “SVB의 몰락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외에) 새로운 과제(은행권 불안 해소)를 갖게 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즉각적인 금융위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빅테크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크레이머는 강조했다. 실제 이날 애플(0.99%), 마이크로소프트(1.26%), 아마존(1.75%), 테슬라(0.7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21%) 등 빅테크 주가가 뛰었고, 3대 지수 역시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빅테크주는 대부분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크다.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 AMD의 주가는 각각 1.48%, 1.86% 뛰었다.
CNBC는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은행권 위기가 잘 봉합되면서 시장은 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채권시장은 변동 폭을 줄인 채 안정세를 찾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 안팎에서 움직였다. 4.035~4.161%를 나타냈다.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널뛰던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든 것은 위험 선호의 가장 큰 바탕으로 꼽힌다. 심지어 월가에서 손꼽히는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CNBC에 나와 “당국이 은행 위기를 잘 억제할 것”이라며 올해 S&P 지수 전망치를 4600로 내다봤다. 앞으로 14% 가까이 추가 급등할 것이라는 얘기다.
수잔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전미기업경제협회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은행권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 추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은행 시스템은 강력하고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상황은 은행들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취하고 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식으로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시장은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막는 게 가장 급하다는데 분위기가 쏠려 있는데, 이는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은행권 위기를 두고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혁의 완성이라는 미완의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상기시킨다”며 “그동안 느슨해졌던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 일부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6%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4%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6%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2% 오른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너무 앞서 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보고 싶은 재료만 골라서 강세장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의 아제이 라자드학샤 전략가는 “시장은 가장 긍정적인 부분만을 가려서 가격을 매기고 있다”며 여전히 주식 가격은 비싸다고 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 거시전략가는 최근 증시 안정을 두고 “폭풍이 지나간 후 약간의 고요함”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이 스스로 너무 앞서 가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매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은행권 붕괴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축 중단을 기대하는 시장에 악재인 언급으로 읽힌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이 지속하고 있다는 지표는 또 나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19만5000건)와 비교해 약간 더 높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8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69만3500건)를 밑도는 수치다.
20만건을 하회하는 주간 실업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4주 이동평균은 19만8250건으로 지난 1월 이후 줄곧 20만건을 밑돌고 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수급 불균형이 만연해 있다는 의미다. CNBC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연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2.6%(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기존 잠정치 2.7%에서 소폭 하향했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