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에서 높아지는 매파 목소리…"최종금리 올려야" "고금리 더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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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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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연일 긴축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연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을 전환(피봇)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연이어 나온 ‘뜨거운’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인플레 생각처럼 안 잡혀…긴축 더 해야”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강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 긴축 정책을 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고 그것이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것”이라며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가격 경쟁 감소 △미국 내 노동력 부족 △녹색 경제로의 이행 등으로 기업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억제돼 온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3일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은)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만큼 빠르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종 금리 상단을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멈췄거나, 아니면 (호조를 보였던) 지난달 지표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날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상황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끈적한(sticky) 물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연준) 동료들은 약한 긴축에 따른 위험이 과도한 긴축이 가져올 위험보다 크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1일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세 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6월까지 기준금리를 약 5.4%로 끌어올리고, 7월에 또 0.2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고용지표부터 확인…빅스텝엔 아직 ‘신중’
다만 긴축 정책을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인사들도 당장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넓혀야 한다는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FOMC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등 경제지표를 보고 기준 금리 인상 폭 등을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월러 이사는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도 이번 FOMC에서 논의할 정책 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0.5%포인트 인상으로 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긴축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이번달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
시장에서도 아직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이 나올 가능성이 71.6%를 기록해, 빅스텝(28.4%)의 2.5배 수준이다.
“인플레 생각처럼 안 잡혀…긴축 더 해야”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강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 긴축 정책을 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고 그것이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것”이라며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가격 경쟁 감소 △미국 내 노동력 부족 △녹색 경제로의 이행 등으로 기업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억제돼 온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3일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은)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만큼 빠르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종 금리 상단을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멈췄거나, 아니면 (호조를 보였던) 지난달 지표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날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상황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끈적한(sticky) 물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연준) 동료들은 약한 긴축에 따른 위험이 과도한 긴축이 가져올 위험보다 크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1일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세 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6월까지 기준금리를 약 5.4%로 끌어올리고, 7월에 또 0.2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고용지표부터 확인…빅스텝엔 아직 ‘신중’
다만 긴축 정책을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인사들도 당장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넓혀야 한다는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FOMC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등 경제지표를 보고 기준 금리 인상 폭 등을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월러 이사는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도 이번 FOMC에서 논의할 정책 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0.5%포인트 인상으로 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긴축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이번달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
시장에서도 아직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이 나올 가능성이 71.6%를 기록해, 빅스텝(28.4%)의 2.5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