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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자산 2000억달러 돌파…"미국 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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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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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자산이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이어 인류 최초로 개인 자산 2000억달러를 돌파한 인물이 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장중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전장대비 24억달러 증가한 2011억달러(약 264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순자산이 2000억달러를 넘어선 사례는 머스크와 베이조스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 70여개를 소유한 LVMH의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머스크 CEO를 제치고 세계 부호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명품에 대한 수요가 확장으로 LVMH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올해 390억달러 증가했다.

명품 소비 대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으로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억눌렸던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가 폭발하면 LVMH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LVMH의 주가는 지난달 15억유로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캐시카우 브랜드인 루이통의 새로운 남성복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를 선임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선임 발표 당일 주가가 2%대 상승했다.

루이뷔통 회장 겸 CEO 피에트로 베카리는 그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퍼렐 윌리엄스는 음악과 패션, 예술 분야에서 창작의 세계를 확장한 개척자로, 지난 20년 간 세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그의 창의적 비전이 루이뷔통의 새로운 전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불황 속에서 루이뷔통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792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에 상장된 LVMH 주가는 전장대비 0.82% 상승한 851.00유로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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