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우크라 여파로 인플레 더 높아질 수 있어"…3월 금리인상 재확인 > 국내/해외 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더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쟁의 궁극적 여파가 어떨 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은 형태로 미국의 경제를 관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투자)심리가 감소해 투자도 위축됐다. 사람들이 소비를 억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수요와 공급 모두 어떤 여파를 미칠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Fed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유가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한 데 이어 다음주 발표 예정인 2월 CPI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파월 의장은 3월 금리 인상 계획도 다시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나기 전 염두에 뒀던 노선을 잇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3월 FOMC는 오는 15~16일 열린다. 아울러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더 큰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위에서도 이달 금리 인상 계획을 언급하면서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구체적인 인상 폭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