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긴장 고조…‘에너지 대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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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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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며 에너지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쿠주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군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대비해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쿠주)와 러시아인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미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긴급 담화에서 "우리는 러시아군이 수주 또는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 한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도 임박했다는 평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고강도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달리프 싱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대대적인 금융 제재와 수출 통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반발해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럽은 역내 천연가스 공급의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시 에너지 수급 차질이 불가피한 이유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시 연간 119만톤의 천연가스 공급이 감소한다. 전세계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30%에 이르는 규모다. 에경연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 장기화하면 유럽 내 천연가스 비축 재고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대란이 발생하면 한국도 여파를 피하기 어렵다. 수급 차질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이 유럽에 집중되면 국내 LNG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LNG 생산시설 이용률은 지난해 기준 88%에 달해 추가 생산여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도 부정적이다. 에경연은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으로 주요국의 금융·경제 제재가 시작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25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 중단 등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에경연 판단이다.
에경연 관계자는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올해 국제유가 최고점을 배럴당 125달러로 잡았다"면서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이 이뤄지면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걷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쿠주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군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대비해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쿠주)와 러시아인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미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긴급 담화에서 "우리는 러시아군이 수주 또는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 한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도 임박했다는 평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고강도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달리프 싱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대대적인 금융 제재와 수출 통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반발해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럽은 역내 천연가스 공급의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시 에너지 수급 차질이 불가피한 이유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시 연간 119만톤의 천연가스 공급이 감소한다. 전세계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30%에 이르는 규모다. 에경연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 장기화하면 유럽 내 천연가스 비축 재고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대란이 발생하면 한국도 여파를 피하기 어렵다. 수급 차질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이 유럽에 집중되면 국내 LNG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LNG 생산시설 이용률은 지난해 기준 88%에 달해 추가 생산여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도 부정적이다. 에경연은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으로 주요국의 금융·경제 제재가 시작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25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 중단 등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에경연 판단이다.
에경연 관계자는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올해 국제유가 최고점을 배럴당 125달러로 잡았다"면서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이 이뤄지면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걷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