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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지켜보며 또 출렁…나스닥 2.28%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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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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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 극적 반등으로 오랜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던 뉴욕 증시는 이날도 큰 폭으로 출렁였으나 후반에 힘이 빠지며 또 한번 드라마를 쓰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6.77포인트(0.19%) 내린 3만4297.7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3.68포인트(1.22%) 떨어진 4356.45에, 나스닥지수는 315.83포인트(2.28%) 내린 1만3539.29로 장을 마감했다. 리서치 회사 바이탈지식의 창업자인 아담 크리사풀리는 "롤러코스터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전날 장중 최저점은 깨지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시장은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오전 장중 3%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두드러지며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마치 전날의 극적 반등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클로징벨이 울리기 10여분전 주요 지수의 하락폭은 다시 커졌다.

종목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이날도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1.25%), 엔비디아(-4.48%), 애플(-1.14%), 마이크로소프트(MS, -2.66%), 넷플릭스(-5.35%), 메타(-2.77%) 등이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나스닥지수는 이미 고점 대비 15% 이상 떨어진 기술적 조정 국면에 있다.

반면 경기 회복과 실적 기대감이 높은 은행, 에너지주는 호조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5%, 시티그룹은 2.1% 올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8.92% 올랐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APA, 할리버튼의 주가도 7% 이상 뛰었다. IBM과 존슨앤드존슨도 분기 실적 공개후 각각 5.65%, 2.86% 상승 마감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78%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35를 넘어섰다가 31선으로 내려왔다.

바클레이즈의 마네쉬 데스판드는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통화 긴축에 따른 하강 위험이 더 커졌다"라며 "지금까지 고통은 고 밸류에이션 종목에 지엽적으로 나타났으나 더 광범위해진 위험회피의 신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 전략 팀장은 "지금은 우리가 적응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을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FOMC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내놓을 기준금리 인상 시점, 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설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머지 않은 시점에 미군 8500명 중 일부가 이동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전날보다 하락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1월 제조업 지수는 8로 전월(16)보다 뒷걸음질쳤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는 웃돈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작년 10월 전망 당시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1.2%포인트 떨어진 4.0%에 그쳤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29달러(2.75%) 상승한 배럴당 8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주춤했던 유가는 4거래일만에 다시 반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생산 차질 우려가 더해진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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