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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선진국=증시선진국`, MSCI 선진지수 청사진 곧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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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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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처음으로 `삼천피(코스피 3000선)`를 경험한 국내 증시는 2022년 새해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더 단단해진 대외 신인도를 등에 업고 글로벌 대표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지수(DM)에 편입하겠다는 목표다.


3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해외 투자자들의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등 외환시장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MSCI 선진국지수 재편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MSCI는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대표 주가지수다. 한국은 신흥국지수(EM)에 편입돼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그동안 투자은행(IB) 등 50여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제도 개선 사항 등 설문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취합·정리 중이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도 몇 차례 비공식 논의도 진행했다. 대응 방안이 정리되면 홍 부총리는 곧 MSCI 회장 등 고위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증시가 선진 시장으로 인정받기 위한 첫 단계는 외환제도 개선이다. 정부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환거래법 전면 개정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진입하기 쉬운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도 지난 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거래시간은 한정돼 있고 외국인의 외환시장 직접 참여가 어려워 제도 개선 요구가 있었다”며 MSCI 관련 제도 개선 의지를 시사했다. 정부가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원화의 역외 자유거래에 대해서도 “예전과 여건이 많이 달라져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MSCI 측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코스피200 등 지수 사용권도 들여다 본다. 기재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국 중 자국 지수 사용을 허용한 사례가 있는 지를 살펴본 후 허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편입하면 대규모 해외 투자자금이 들어와 증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 같은 이유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외환시장 개방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편입이 적용되기까진 수 년씩 걸려 아직 불확실성도 많다. 정부 관계자는 “선진국지수 편입 자체보다는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의 일환”이라며 “외환시장 우려 등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감안해 접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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