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여파' 낙관·비관 혼재한 월가…나스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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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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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잇단 매파 발언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있음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국채금리 폭등에도 증시 강세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3만4807.4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511.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 뛴 1만3838.46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3%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85% 떨어진 22.86을 기록했다. 20 초중반대로 내려가면서 투심이 살아났음을 방증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부터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한 번 혹은 여러 번의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보다 많이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50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것이다.
월가의 눈은 가파른 긴축을 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전에는 각각 25bp를 예상했는데, 이를 수정한 것이다. 5월 50bp 인상은 컨센서스처럼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국채금리는 폭등세를 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392%까지 폭등(채권가격 폭락)하며 2.4%에 근접했다. 전거래일 대비 7bp 이상 오른 수치다. 2019년 5월 말 이후 거의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레벨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의 흐름은 비슷했다. 장중 2.202%까지 올랐다. 이 역시 2019년 5월 말 이후 최고치다.
‘강경 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추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두고 “더 빠른 것이 더 낫다”며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는 시기에 최소한 중립금리에는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추정하는 미국 중립금리 수준은 2%다. 기준금리 2% 레벨까지는 빠르게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날 파월 의장과 사실상 일맥상통하는 언급이다.
다만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웰스파고의 스코트 렌 선임시장전략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고 있고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는 꽤 잘 버티고 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매우 좋은 노동시장과 괜찮은 성장세가 주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향후 2년이면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US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투자담당 책임자는 “최근 며칠간 주식이 잘 팔렸던 건 거시경제과 기업실적의 펀더멘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인 나이키는 장 초반부터 고공행진을 한 끝에 2.36% 오르면서 강세장을 이끌었다. 금리 폭등 덕에 JP모건체이스(2.13%), 뱅크오브아메리카(3.13%) 같은 주요 금융주 주가는 상승했다. 애플(2.08%), 마이크로소프트(1.64%), 아마존(2.10%), 테슬라(7.91%), 알파벳(구글 모회사·2.78%) 같은 빅테크 역시 강세를 보였다.
긴축이 성장 약화시킬까 ‘변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7476.72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0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7%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14% 상승한 3926.12를 기록했다.
다만 추후 연준의 공격 긴축이 본격화할 경우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퀀트 인사이트의 휴 로버츠 분석가는 “파월 의장은 경제를 둔화시킬 정도로 빠르게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다”며 “가장 큰 변수는 성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강세장이 주식 과매도에 따른 일시적인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상·하원을 대상으로 한 15분간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진영의 추가 제재를 요청하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거쳐 결국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 떨어진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5월물 WTI 가격은 0.6% 하락한 배럴당 109.2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이 주춤했다. CNBC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EU가 당장 금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EU 내 소수 국가만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폭등에도 증시 강세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3만4807.4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511.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 뛴 1만3838.46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3%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85% 떨어진 22.86을 기록했다. 20 초중반대로 내려가면서 투심이 살아났음을 방증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부터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한 번 혹은 여러 번의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보다 많이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50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것이다.
월가의 눈은 가파른 긴축을 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전에는 각각 25bp를 예상했는데, 이를 수정한 것이다. 5월 50bp 인상은 컨센서스처럼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국채금리는 폭등세를 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392%까지 폭등(채권가격 폭락)하며 2.4%에 근접했다. 전거래일 대비 7bp 이상 오른 수치다. 2019년 5월 말 이후 거의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레벨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의 흐름은 비슷했다. 장중 2.202%까지 올랐다. 이 역시 2019년 5월 말 이후 최고치다.
‘강경 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추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두고 “더 빠른 것이 더 낫다”며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는 시기에 최소한 중립금리에는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추정하는 미국 중립금리 수준은 2%다. 기준금리 2% 레벨까지는 빠르게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날 파월 의장과 사실상 일맥상통하는 언급이다.
다만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웰스파고의 스코트 렌 선임시장전략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고 있고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는 꽤 잘 버티고 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매우 좋은 노동시장과 괜찮은 성장세가 주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향후 2년이면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US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투자담당 책임자는 “최근 며칠간 주식이 잘 팔렸던 건 거시경제과 기업실적의 펀더멘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인 나이키는 장 초반부터 고공행진을 한 끝에 2.36% 오르면서 강세장을 이끌었다. 금리 폭등 덕에 JP모건체이스(2.13%), 뱅크오브아메리카(3.13%) 같은 주요 금융주 주가는 상승했다. 애플(2.08%), 마이크로소프트(1.64%), 아마존(2.10%), 테슬라(7.91%), 알파벳(구글 모회사·2.78%) 같은 빅테크 역시 강세를 보였다.
긴축이 성장 약화시킬까 ‘변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7476.72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0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7%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14% 상승한 3926.12를 기록했다.
다만 추후 연준의 공격 긴축이 본격화할 경우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퀀트 인사이트의 휴 로버츠 분석가는 “파월 의장은 경제를 둔화시킬 정도로 빠르게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다”며 “가장 큰 변수는 성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강세장이 주식 과매도에 따른 일시적인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상·하원을 대상으로 한 15분간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진영의 추가 제재를 요청하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거쳐 결국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 떨어진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5월물 WTI 가격은 0.6% 하락한 배럴당 109.2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이 주춤했다. CNBC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EU가 당장 금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EU 내 소수 국가만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