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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호실적 속 혼조 마감…다우 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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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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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는 16일(현지시간)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9.57포인트(0.71%) 오른 3만4152.0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06포인트(0.19%) 높은 4305.20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0포인트(0.19%) 하락한 1만3102.55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소매 기업들의 주가가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와 홈디포는 전장 대비 각각 5.11%, 4.06% 올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음날 실적을 발표하는 타깃도 4% 이상 뛰었다. 메이시스(+5.76%), 베스트바이(+4.45%), 베쓰앤드바디웍스(+4.64%) 등도 상승 마감했다. 대표적 밈 주식으로 꼽히는 베드배쓰앤비욘드는 이날도 29% 치솟았다.

기술주와 에너지주는 약세가 확인됐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는 전장 대비 0.89% 하락 마감했다. 메타(-0.79%), 마이크로소프트(-0.26%), 알파벳(-0.31%), 엔비디아(-0.80%) 등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줌비디오는 시티가 투자 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57% 떨어졌다. 채용담당 계약직 100명을 해고한 애플은 0.09% 하락 마감했다.

유가 하락으로 마러선오일(-1.12%), 슐럼버거(-0.50%), 엑손모빌(-0.93%), 옥시덴털 페트롤리움(-1.29%) 등 주요 에너지주들의 주가도 밀렸다.

이날 투자자들은 소매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지출 여파를 주시했다.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인 소비지출이 저해될 수 있다는 시장의 잇단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출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아담 사르한은 "아직 (실적을) 보고할 유통주식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주 후반에도 여전히 잘 오르고 있고 소매업체들이 누리고 있는 이익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이는 강세 상황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종가 기준 S&P500지수는 200일 이동 평균인 4326에 근접한 상황이다. 200일 이동 평균선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강세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 홈디포에 이어 다음날에는 소매 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17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대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59.5% 반영하고 있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5%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9.6% 감소한 연율 144만6000건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53만건)도 훨씬 밑돈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 역시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7월 산업생산은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에도 자동차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아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이 예상보다 좋았다"면서도 "제조업 조사를 살펴보면 내년 하락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지표 공개로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1%까지 올랐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2.88달러) 떨어진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1월 2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란 핵합의 복원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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