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국제유가…기름값 걱정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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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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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거침없이 오르던 국제유가가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이후 줄곧 리터(ℓ)당 2000원을 웃돌던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이달 들어선 하향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도 다시 ℓ당 2000원선을 밑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최근 3거래일(13~15일) 연속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했다. 지난 14일 기록한 배럴당 97.73달러는 지난 4월11일(97.64달러) 이후 3개월 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충격으로 한때 125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최근 들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국제지표 역시 6월 말 29.5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8.81달러까지 떨어져 정유사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국제유가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급등을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말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통상 약 2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도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30일 ℓ당 휘발유 2144.9원, 경유 2167.66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전국 평균 석유제품 시세는 17일 오전 11시 현재 각각 2036.13원과 2089.92원으로 정점 대비 108.77원, 77.74원씩 내렸다. 국제 유가 하락과 7월 유류세 추가 인하(30→37%)가 맞물린 결과다. 이 추세라면 5월 말 ℓ당 2000원을 돌파했던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곧 2000원 밑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정부 역시 올 하반기 국제유가 및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국제유가가 상반기와 비교해 소폭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1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국제유가가가 전 세계적으로 주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이제부터는 (유가 안정세를) 좀 더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유가 하향 안정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내리고는 있지만 이번 고유가의 핵심 요인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 등 서방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가 더 강해져 국제 에너지 수급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미국 씨티은행은 최근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골드만삭스는 현 하락 흐름은 일시적일 뿐이며 다시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기관별 전망치가 크게 엇갈리는 중이다.
한국은행은 17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국제유가는 경기침체란 하방 리스크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상방 리스크가 혼재하면서 주요 투자은행(IB)도 엇갈리는 견해를 제시하는 중”이라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최근 3거래일(13~15일) 연속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했다. 지난 14일 기록한 배럴당 97.73달러는 지난 4월11일(97.64달러) 이후 3개월 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충격으로 한때 125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최근 들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국제지표 역시 6월 말 29.5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8.81달러까지 떨어져 정유사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국제유가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급등을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말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통상 약 2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도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30일 ℓ당 휘발유 2144.9원, 경유 2167.66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전국 평균 석유제품 시세는 17일 오전 11시 현재 각각 2036.13원과 2089.92원으로 정점 대비 108.77원, 77.74원씩 내렸다. 국제 유가 하락과 7월 유류세 추가 인하(30→37%)가 맞물린 결과다. 이 추세라면 5월 말 ℓ당 2000원을 돌파했던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곧 2000원 밑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정부 역시 올 하반기 국제유가 및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국제유가가 상반기와 비교해 소폭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1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국제유가가가 전 세계적으로 주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이제부터는 (유가 안정세를) 좀 더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유가 하향 안정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내리고는 있지만 이번 고유가의 핵심 요인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 등 서방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가 더 강해져 국제 에너지 수급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미국 씨티은행은 최근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골드만삭스는 현 하락 흐름은 일시적일 뿐이며 다시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기관별 전망치가 크게 엇갈리는 중이다.
한국은행은 17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국제유가는 경기침체란 하방 리스크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상방 리스크가 혼재하면서 주요 투자은행(IB)도 엇갈리는 견해를 제시하는 중”이라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