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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이긴다" 기대감…선거 직전 사흘째 강세, 해외선물, 실시간차트, 트레이딩, 증권사, 협의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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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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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공화당이 최소 하원은 장악하면서 민주당 주도의 의회 지형에 균열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민주당의 돈 풀기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는 하락했고(국채가격 상승) 주가는 올랐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약세장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공화당 승리?…금리 하락 주가 상승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상승한 3만3160.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오른 3828.11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오른 1만616.20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선거 결과다. 미국 각주는 이날 밤 모두 투표를 마치고 개표에 들어간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박빙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재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 중심의 의회 권력에 어떻게든 균열이 생긴다는 뜻이다.

상원은 초접전지인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가 늦게 나올 게 유력하지만, 하원은 공화당이 20석 이상 앞설 경우 일찌감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정가에서는 공화당이 상원까지 이길 수 있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 유세 이후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선거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원은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하원 선거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 공화당 막후 1인자를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투표하며 “(오늘은) 아주 멋진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월가 주요 기관들은 각종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을 공화당이 제지할 경우 국채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게 그 골자다. 3대 지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째 오르고 있는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CNBC는 “시장 참가자들은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상원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한 석이라도 더 획득하면 장기국채 가격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반짝 반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민주당이 하원에서 이긴다면 추가적인 법인세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며 “주식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기류에 뉴욕채권시장은 이날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2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8bp(1bp=0.01%포인트) 안팎 떨어지면서 장중 4.121%까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651%까지 하락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9.37까지 내렸다.

“중간선거 이후 증시 랠리” 기대감

어느 쪽이 이기든 중간선거 이후 증시 랠리가 왔다는 분석도 시장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S&P 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5% 올랐다. LPL 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시장전략가는 “민주당 소속 대통령 때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하거나 의회를 양분하는 경우 주가는 17%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 이벤트는 일시적일뿐이라는 시각 역시 있다. 윌슨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랠리가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보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이 시장을 뒤덮을 수 있다는 진단이 월가에 적지 않다.

UBS는 내년 2분기~4분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탓에 S&P 지수는 내년 2분기 3200까지 떨어질 것으로 UBS는 예상했다. 지금보다 600포인트 이상 급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곧 중간선거 결과는 증시를 흔드는 주요 요인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첫 물가 보고서여서다. 월가가 예상하는 지난달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7.9%다. 헤드라인 CPI가 8%대에서 7%대로 내려 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역시 증시에 호재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상승세를 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9% 뛰었다.

국제유가는 또 떨어졌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지만,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1%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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