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뒤흔드는 '빅테크 쇼크'…나스닥 1.6%↓, 해외선물, 비트코인, 증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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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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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예상보다 높은 올해 3분기 성장률 ‘호재’와 잇단 빅테크 실적 쇼크 ‘악재’가 겹치면서다.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GDP 호조’ 등에 업고 다우 상승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2033.2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타면서 3만2000선을 넘어섰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3807.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3% 떨어진 1만792.68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엇갈렸다. 개장 전 나온 성장률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2.6%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를 상회했다. 1분기(-1.6%)와 2분기(-0.6%) 모두 역성장을 했다가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다우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 행태를 반영해 조정하는 3분기 가중평균 GDP 물가지수(chain-weighted GDP price index)는 4.1% 오르는데 그쳤다. 월가 전망치(5.3%)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소 완화한 것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09%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11%까지 내리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일으켰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GDP는 골디락스(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 수치였다”며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이 안정화하는 조짐을 보인 것도 마찬가지다.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했다. 소폭이나마 실업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연준이 공격 긴축을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과열 양상을 띠는 노동시장을 식히려는 것이다. 이날 지표는 가파른 긴축 우려를 덜어주는 재료인 셈이다.
아직 미국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줄을 잇지는 않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테슬라, 메타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정리해고를 본격화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어닝 서프라이즈’ 성적표를 공개하며 주가가 3.27% 급등한 점도 다우 지수를 떠받쳤다.
불안한 빅테크…나스닥 또 하락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들의 잇단 어닝 쇼크 탓이다. 전날 온라인 광고 축소와 메타버스 사업 손실 등으로 실적 쇼크를 내보였던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주가는 하루에만 24.56% 폭락했다. 특히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집착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분석가는 “메타가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지출을 이어가면서 회사의 문제는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5달러에서 10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코웬의 존 블랙리지 분석가는 역시 비용 증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205달러에서 135달러로 내렸다. 애플(-3.05%), 마이크로소프트(-1.98%), 아마존(-4.06%), 알파벳(구글 모회사·-2.85%) 역시 큰 폭 떨어졌다.
장 마감 직후 아마존 실적은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아마존은 3분기 28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271억달러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74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아마존은 아울러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400억~148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1551억5000만달러)를 큰 폭 하회하는 수치다.
그나마 애플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3분기 매출액은 901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89억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29달러로 예상치(1.27달러)를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 메타, 넷플릭스 등 7개 빅테크의 시가총액 합산은 1년 전인 지난해 10월 27일 10조7358억달러에서 이날 7조6943억달러로 급감했다. 1년 만에 3조415억달러, 한국 돈으로 약 4328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사상 처음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00%로 75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GDP 호조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3% 오른 배럴당 8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어느덧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13일 이후 최고치다.
‘GDP 호조’ 등에 업고 다우 상승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2033.2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타면서 3만2000선을 넘어섰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3807.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3% 떨어진 1만792.68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엇갈렸다. 개장 전 나온 성장률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2.6%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를 상회했다. 1분기(-1.6%)와 2분기(-0.6%) 모두 역성장을 했다가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다우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 행태를 반영해 조정하는 3분기 가중평균 GDP 물가지수(chain-weighted GDP price index)는 4.1% 오르는데 그쳤다. 월가 전망치(5.3%)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소 완화한 것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09%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11%까지 내리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일으켰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GDP는 골디락스(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 수치였다”며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이 안정화하는 조짐을 보인 것도 마찬가지다.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했다. 소폭이나마 실업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연준이 공격 긴축을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과열 양상을 띠는 노동시장을 식히려는 것이다. 이날 지표는 가파른 긴축 우려를 덜어주는 재료인 셈이다.
아직 미국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줄을 잇지는 않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테슬라, 메타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정리해고를 본격화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어닝 서프라이즈’ 성적표를 공개하며 주가가 3.27% 급등한 점도 다우 지수를 떠받쳤다.
불안한 빅테크…나스닥 또 하락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들의 잇단 어닝 쇼크 탓이다. 전날 온라인 광고 축소와 메타버스 사업 손실 등으로 실적 쇼크를 내보였던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주가는 하루에만 24.56% 폭락했다. 특히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집착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분석가는 “메타가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지출을 이어가면서 회사의 문제는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5달러에서 10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코웬의 존 블랙리지 분석가는 역시 비용 증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205달러에서 135달러로 내렸다. 애플(-3.05%), 마이크로소프트(-1.98%), 아마존(-4.06%), 알파벳(구글 모회사·-2.85%) 역시 큰 폭 떨어졌다.
장 마감 직후 아마존 실적은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아마존은 3분기 28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271억달러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74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아마존은 아울러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400억~148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1551억5000만달러)를 큰 폭 하회하는 수치다.
그나마 애플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3분기 매출액은 901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89억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29달러로 예상치(1.27달러)를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 메타, 넷플릭스 등 7개 빅테크의 시가총액 합산은 1년 전인 지난해 10월 27일 10조7358억달러에서 이날 7조6943억달러로 급감했다. 1년 만에 3조415억달러, 한국 돈으로 약 4328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사상 처음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00%로 75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GDP 호조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3% 오른 배럴당 8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어느덧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13일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