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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상 우려 차단 주력…"엄격한 조건 적용"(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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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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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가 금리 인상신호가 아니며 경제가 강한 성장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에는 미묘한 변화도 생겼다.

Fed는 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과 이달 말 테이퍼링 시작을 발표했다.

시장은 테이퍼링 발표가 예상대로였다고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과 금리 인상 시점에 주목했다.

Fed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transitory)라는 단어 대신 '일시적으로 예상된다'(expected to be transitory)는 표현으로 변경했다.

성명서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예상되는 요인을 크게 반영해 상승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경제 재개와 관련된 수급 불균형이 일부 부문에서 상당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CNBC 방송은 최근 Fed 고위 인사들이 인플레 상승을 우려한 만큼 이번 성명에서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표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Fed는 표현을 일부 수정하며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일시적이라는 단어가 인플레이션 상승이 결국 사라질 것을 의미할 수 있어 입장을 수정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이어지겠지만 경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되고 인플레이션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하면 성장이 지속되고 인플레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관리가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Fed가 통화정책을 적절하게 변경하고 있다"면서 "Fed가 적절한 위치에 있다"면서 필요시 언제든 도구(금리인상)을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도 공급망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언급은 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명서는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신호가 아니라고 했고 파월 의장도 "아직 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이 더 치유되기를 원한다면서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엄격한 조건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금 인상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노동시장 경색이 아니라 수요 급증과 병목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임금 급등 징후와 그로 인한 물가 상승 징후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임금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공급망 병목이 언제 해소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정상화 되겠지만 시기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이 축소되거나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매월 150억달러씩 줄어들면 내년 7월이면 자산매입이 끝난다.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이날 성명과 파월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시장은 내년 중반 금리 인상 개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테이퍼링 발표 후 내년 6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이 61.4%까지 확대됐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71.6%에 달했다.

반면 JP모건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Fed가 2022년 마지막 FOMC 회의까지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Fed가 테이퍼링 종료 후 일정 기간의 간격을 두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이날 미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FOMC 우려감이 반영되며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다우지수는 0.29%, S&P500은 0.65%, 나스닥은 1.04% 상승마감했다. CNBC 방송은 테이퍼링을 시작할 만큼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언급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고 전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중 테이퍼링 개시 발표 후 상승 폭을 확대해 1.6%대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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