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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령 우려 질문에 "나이 몰라" 농담…트럼프는 SNS서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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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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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을 우려하는 질문에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다"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나이는 등록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받아쳤다.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으로,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건 선거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란 점"이라며 "난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 충분히 돌아봤고, (출마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고무돼 있고 우리가 오랫동안 도달하지 못한 지점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생을 통틀어 현재 미국의 가능성에 가장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선언이 없었더라도 재선에 도전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유일한 사람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난 그를 잘 알고 있고 그가 우리 민주주의에 미치는 위험도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과거 4년 동안 미국은 신뢰를 심각하게 상실했다"며 "주요국들은 미국이 자유 세계를 이끌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날인 25일 "일을 끝마치자"는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공개하면서 재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맞수로 지난해 11월 대선 도전을 공식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성폭행,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년 전 성폭행 의혹으로 피소 당하면서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에 재판 자체가 '사기'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원고 E. 진 캐럴을 언급하며 "캐럴의 소송은 모두 허구인 사기"라며 "그녀의 변호인은 거물 정치 후원자에게 돈을 받는 정치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기와 거짓이자 마녀사냥"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거물 정치 후원자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 링크드인의 공동창립자인 리드 호프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성향인 호프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겠다는 정치적인 동기에서 거짓 소송을 사주했다는 주장이다.

재판부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발언이 배심원단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재판 첫날인 전날에도 원고와 피고 측에 법정 바깥에서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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