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둔화 언급한 Fed에 비둘기 해석…AMD 등 기술주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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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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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 인상폭을 낮추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함에 따라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61포인트(1.05%) 높은 4119.21에,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0%) 상승한 1만1816.3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랠리가 확연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4.73% 상승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공개한 AMD는 12.63%, 엔비디아는 7.20% 치솟았다. 마이크로소프트(+1.99%), 아마존(+1.96%), 메타(+2.79%)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엑손모빌은 1.09%, 셰브런은 1.53% 밀렸다. 이밖에 펠로톤은 개장 전 공개한 실적에서 분기 손실이 축소되면서 26.53% 뛰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는 블랙록이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FOMC에서 발표된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했다. Fed는 올해 FOMC인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25~4.5%에서 4.5~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직전 회의인 작년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5%로 축소한 데 이어 추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적절하게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차례 더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최근 3개월간 근원PCE를 비롯한 데이터는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하향하며 Fed 계획과 같은 길 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작년 12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금리 전망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5.0~5.25%였는데 3월에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3월까지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소 긴축 시 나중에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과잉 긴축의 의도도 없다"고 언급했다.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공개적으로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 자체가 비둘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달리, 시장은 연내 인하에 무게를 둔 셈이다.
0.25%포인트 인상폭은 역시 이미 시장에서 예상돼온 결과다. 누적된 긴축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최근 각종 지표에서 확인돼왔기 때문이다. FOMC에 앞서 공개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폭은 15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하며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전날 나온 작년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Fed가 주시해온 임금 상승압력에 대한 우려도 다소 약해진 상태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 중단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3주 내 회의록이 공개될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다 말하진 않겠다. 앞으로의 경로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 대화했다"고 답변했다.
라자드의 수석시장전략가인 로널드 탬플은 "Fed와 시장의 기대 사이에 단절이 있다"면서 "FOMC 발표는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한편, 시장은 1번만 더 올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가 얼마나 높은 수준에서 오래 머무를 지 등을 두고 시장이 너무 비둘기파적이라고도 꼬집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시장이 Fed가 금리 인상 행보를 중단하더라도 재개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1% 안팎까지 밀렸다. 10년물 금리 역시 3.4%선으로 떨어졌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 3개월물 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통상 경기침체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도 0.9%이상 하락한 101.1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0만6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이는 일부 날씨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1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대기하고 있다.
기업 실적 공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메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국제유가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6달러(3.12%) 낮은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는 별다른 이슈 없이 마무리됐다. 앞서 산유국들은 작년 10월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하루 200만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61포인트(1.05%) 높은 4119.21에,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0%) 상승한 1만1816.3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랠리가 확연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4.73% 상승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공개한 AMD는 12.63%, 엔비디아는 7.20% 치솟았다. 마이크로소프트(+1.99%), 아마존(+1.96%), 메타(+2.79%)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엑손모빌은 1.09%, 셰브런은 1.53% 밀렸다. 이밖에 펠로톤은 개장 전 공개한 실적에서 분기 손실이 축소되면서 26.53% 뛰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는 블랙록이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FOMC에서 발표된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했다. Fed는 올해 FOMC인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25~4.5%에서 4.5~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직전 회의인 작년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5%로 축소한 데 이어 추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적절하게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차례 더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최근 3개월간 근원PCE를 비롯한 데이터는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하향하며 Fed 계획과 같은 길 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작년 12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금리 전망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5.0~5.25%였는데 3월에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3월까지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소 긴축 시 나중에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과잉 긴축의 의도도 없다"고 언급했다.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공개적으로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 자체가 비둘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달리, 시장은 연내 인하에 무게를 둔 셈이다.
0.25%포인트 인상폭은 역시 이미 시장에서 예상돼온 결과다. 누적된 긴축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최근 각종 지표에서 확인돼왔기 때문이다. FOMC에 앞서 공개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폭은 15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하며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전날 나온 작년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Fed가 주시해온 임금 상승압력에 대한 우려도 다소 약해진 상태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 중단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3주 내 회의록이 공개될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다 말하진 않겠다. 앞으로의 경로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 대화했다"고 답변했다.
라자드의 수석시장전략가인 로널드 탬플은 "Fed와 시장의 기대 사이에 단절이 있다"면서 "FOMC 발표는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한편, 시장은 1번만 더 올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가 얼마나 높은 수준에서 오래 머무를 지 등을 두고 시장이 너무 비둘기파적이라고도 꼬집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시장이 Fed가 금리 인상 행보를 중단하더라도 재개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1% 안팎까지 밀렸다. 10년물 금리 역시 3.4%선으로 떨어졌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 3개월물 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통상 경기침체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도 0.9%이상 하락한 101.1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0만6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이는 일부 날씨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1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대기하고 있다.
기업 실적 공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메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국제유가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6달러(3.12%) 낮은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는 별다른 이슈 없이 마무리됐다. 앞서 산유국들은 작년 10월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하루 200만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