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0.5% 올랐네" 美어닝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주춤', 해외선물, 변동성, 재테크, 고수익, HTS
페이지 정보
작성일 작성일 2023-08-14
본문
막바지에 접어든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월가 기대를 상회하고 있지만 정작 주가는 주춤하다. 커진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초 실적에 대한 기대 자체가 높지 않았던 탓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력을 확인할 수 있는 홈디포, 타깃, 월마트, TJX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줄줄이 공개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비스포크 인베스트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2분기 예상을 웃돈 실적을 거둔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평균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1.6%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WSJ는 "기업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감흥이 없다"면서 "긍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에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상장기업 중 90%가량이 실적을 공개했다. 또한 이 가운데 79%는 월가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앞서 공개한 매출, 순이익 모두 예상을 상회했으나, 정작 다음날 주가는 4.8% 내렸다. 페이팔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 무려 12% 내려앉았다. 이처럼 지지부진한 시장 반응은 올해 들어 이어진 뉴욕증시 랠리마저 멈춰 세우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월 들어 2.7% 하락했다. 연초 대비 상승폭도 16%로 축소됐다.
PNC자산관리그룹의 아만다 아가티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실적시즌이 투자자들에게 있어 일종의 현실 직시(a reality check)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 들어 뉴욕증시 랠리는) 매우 망상적(delusional)인 랠리였다"면서 "어느 시점에서 펀더멘탈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내로라하는 미국 대표 대형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S&P500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작년 4분기부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그간 뉴욕증시가 랠리를 나타낸 상황 자체가 망상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이 그만큼 경제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우려하고 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특히 월가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부담, 더 커진 경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일찌감치 기업들의 분기 실적 전망도 낮춘 상태였다. 세스 코한 웰스얼라이언스 부사장은 "우리가 본 실적은 대부분 처음부터 낮아진 기대치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 자체가 낮았기에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역시 랠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는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실적 전망치에 미달한 기업들을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벌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월가는 2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할 것으로 추산해왔다. 이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 미만의 감소세를 전망했던 것보다 더 악화한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닝시즌 막바지를 맞이해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 오는 15일 홈디포에 이어 16일에는 '유통공룡' 타깃, 할인매장업체 티제이맥스·홈굿즈 등의 모회사인 TJX가, 17일에는 월마트, 로스스토어 등이 실적을 선보인다. 앞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홈디포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한 상태다. 반면 월마트는 지난 5월 식료품 및 전자상거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오는 15일에는 7월 소매판매 지표도 나온다. 월가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매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한층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탄탄한 소비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5.25~5.5%로 끌어올린 Fed는 오는 16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비스포크 인베스트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2분기 예상을 웃돈 실적을 거둔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평균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1.6%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WSJ는 "기업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감흥이 없다"면서 "긍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에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상장기업 중 90%가량이 실적을 공개했다. 또한 이 가운데 79%는 월가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앞서 공개한 매출, 순이익 모두 예상을 상회했으나, 정작 다음날 주가는 4.8% 내렸다. 페이팔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 무려 12% 내려앉았다. 이처럼 지지부진한 시장 반응은 올해 들어 이어진 뉴욕증시 랠리마저 멈춰 세우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월 들어 2.7% 하락했다. 연초 대비 상승폭도 16%로 축소됐다.
PNC자산관리그룹의 아만다 아가티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실적시즌이 투자자들에게 있어 일종의 현실 직시(a reality check)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 들어 뉴욕증시 랠리는) 매우 망상적(delusional)인 랠리였다"면서 "어느 시점에서 펀더멘탈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내로라하는 미국 대표 대형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S&P500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작년 4분기부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그간 뉴욕증시가 랠리를 나타낸 상황 자체가 망상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이 그만큼 경제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우려하고 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특히 월가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부담, 더 커진 경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일찌감치 기업들의 분기 실적 전망도 낮춘 상태였다. 세스 코한 웰스얼라이언스 부사장은 "우리가 본 실적은 대부분 처음부터 낮아진 기대치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 자체가 낮았기에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역시 랠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는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실적 전망치에 미달한 기업들을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벌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월가는 2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할 것으로 추산해왔다. 이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 미만의 감소세를 전망했던 것보다 더 악화한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닝시즌 막바지를 맞이해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 오는 15일 홈디포에 이어 16일에는 '유통공룡' 타깃, 할인매장업체 티제이맥스·홈굿즈 등의 모회사인 TJX가, 17일에는 월마트, 로스스토어 등이 실적을 선보인다. 앞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홈디포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한 상태다. 반면 월마트는 지난 5월 식료품 및 전자상거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오는 15일에는 7월 소매판매 지표도 나온다. 월가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매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한층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탄탄한 소비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5.25~5.5%로 끌어올린 Fed는 오는 16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