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겨우 둔화?…휘발유·곡물 가격 '껑충', BTC, 옵션, 쿠루드오일,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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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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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식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둔화로 안도감을 느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락했지만,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방해함에 따라 Fed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난기류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 전월(3.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문가 예상치(3.3%)는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는데 이는 2022년 6월(1.2%), 2022년 연간 평균(0.5%)보다는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그러나 휘발유, 식품 가격이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에너지 데이터 및 분석 제공업체인 오피스(OPIS)에 따르면 일반 무연 휘발유 1갤런의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3.84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센트 상승했다. 7월엔 0.2% 올랐지만, 이달엔 더 큰 상승이 예상된다.
산탄데르 US 캐피탈 마켓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8월 CPI에서 휘발유 항목을 10% 이상, 월 CPI를 0.6%가량 끌어올릴 것"이라며 "CPI 연간 변동률은 3.6%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유가에 후행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미국 경기 개선 전망으로 지난주 82.82달러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식품 물가 역시 고공 행진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이상 기온으로 곡물 생산량이 타격을 입은 결과다.
미국의 식품 물가는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1% 오르다가 올 3~6월엔 0.1% 상승해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7월 다시 0.3%로 상승률을 확대했다. 특히 7월 식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엔의 식품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1.3% 급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중단으로 글로벌 곡물 가격이 10~15% 뛸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f)의 마이클 가펜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운송비 상승, 엘니뇨(적도 부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와 같은 이상 기후, 가뭄을 유발할 수 있는 가을·겨울 날씨 등이 (식품 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휘발유와 식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리고, 임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Fed가 겨우 잡아가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WSJ는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이를 다시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며 "CPI가 상승하고 임금과 가격에 반영될 경우 Fed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임대료 등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2개월간 미국 주거비는 7월 기준 7.7%로 정점을 찍었던 3월 8.2%에서 하락했다. Fed가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을 주시하는 만큼 휘발유·식품 가격 상승이 반드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락했지만,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방해함에 따라 Fed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난기류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 전월(3.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문가 예상치(3.3%)는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는데 이는 2022년 6월(1.2%), 2022년 연간 평균(0.5%)보다는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그러나 휘발유, 식품 가격이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에너지 데이터 및 분석 제공업체인 오피스(OPIS)에 따르면 일반 무연 휘발유 1갤런의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3.84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센트 상승했다. 7월엔 0.2% 올랐지만, 이달엔 더 큰 상승이 예상된다.
산탄데르 US 캐피탈 마켓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8월 CPI에서 휘발유 항목을 10% 이상, 월 CPI를 0.6%가량 끌어올릴 것"이라며 "CPI 연간 변동률은 3.6%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유가에 후행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미국 경기 개선 전망으로 지난주 82.82달러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식품 물가 역시 고공 행진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이상 기온으로 곡물 생산량이 타격을 입은 결과다.
미국의 식품 물가는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1% 오르다가 올 3~6월엔 0.1% 상승해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7월 다시 0.3%로 상승률을 확대했다. 특히 7월 식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엔의 식품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1.3% 급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중단으로 글로벌 곡물 가격이 10~15% 뛸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f)의 마이클 가펜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운송비 상승, 엘니뇨(적도 부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와 같은 이상 기후, 가뭄을 유발할 수 있는 가을·겨울 날씨 등이 (식품 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휘발유와 식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리고, 임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Fed가 겨우 잡아가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WSJ는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이를 다시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며 "CPI가 상승하고 임금과 가격에 반영될 경우 Fed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임대료 등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2개월간 미국 주거비는 7월 기준 7.7%로 정점을 찍었던 3월 8.2%에서 하락했다. Fed가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을 주시하는 만큼 휘발유·식품 가격 상승이 반드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