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美증시..."8~9월 하락장 올 때 됐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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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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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만간 하락장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 전반에 잠재적 리스크가 여전한데다, 통상 8~9월은 뉴욕증시가 연중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전략가들은 매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현재 두려움이 거의 없다"면서 "증시가 너무 잘 나가고 있어서 걱정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의 상승폭은 20%에 육박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37% 폭등했다. 연초부터 챗GPT 열풍에 힘입은 인공지능(AI) 랠리가 두드러졌던 데다,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지표도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낙관론이 한층 강화된 여파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1% 올라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표상으로 골디락스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통신은 "S&P500의 랠리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고 경제는 공격적인 긴축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풋 옵션을 훨씬 웃돌고 있다. 콜 옵션이 풋 옵션을 앞지르는 비율은 2021년1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3월부터 장기 평균인 20선을 훨씬 하회하고 있다.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13선까지 내려간 상태다.
다만 그럼에도 앞으로 증시를 걱정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 통신의 진단이다. 먼저 통신은 과거 사례들을 살펴볼 때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누적된 긴축정책의 여파가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축적된 초과저축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이후 경제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Fed는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무려 5.25~5.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픽텟 자산관리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전략가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는) Fed가 침체 없이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자신감이 있다"면서 "무엇인가 잘못되면 그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통상 8~9월은 한해 중 S&P500지수가 가장 부진한 시기에 속한다. 이러한 계절적 패턴이 추가적인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지난 30년간 S&P500지수를 살펴보면 9월과 8월이 최악의 두 달"이라며 "8월은 평균적으로 두 번째 최악의 달"이라고 집계했다. 마켓워치 역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기준으로 8월은 1986년 이후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표를 기록한 날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위기 이후 랠리를 정확하게 예측해온 스톡 트레이더즈 알마낵의 제프리 히쉬 편집자는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감에 기인한 이른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지적하며 "FOMO 선수들이 모두 들어섰으므로 이제 랠리가 멈출 때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도 여전하다. 최근 둔화 추세기는 하나 여전히 물가안정목표 2%를 훨씬 웃돈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은 고금리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니틴 삭센 미국주식 파생상품 연구 책임자는 "Fed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무엇인가 깨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최근 들어 과거 증시 붕괴 직전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의 투기적 베팅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8월에 돌입하는 이번 주에는 Fed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6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직전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비롯한 기업 실적발표도 예정돼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28일 195.83로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주당 200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상장기업 중 81%가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전략가들은 매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현재 두려움이 거의 없다"면서 "증시가 너무 잘 나가고 있어서 걱정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의 상승폭은 20%에 육박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37% 폭등했다. 연초부터 챗GPT 열풍에 힘입은 인공지능(AI) 랠리가 두드러졌던 데다,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지표도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낙관론이 한층 강화된 여파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1% 올라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표상으로 골디락스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통신은 "S&P500의 랠리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고 경제는 공격적인 긴축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풋 옵션을 훨씬 웃돌고 있다. 콜 옵션이 풋 옵션을 앞지르는 비율은 2021년1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3월부터 장기 평균인 20선을 훨씬 하회하고 있다.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13선까지 내려간 상태다.
다만 그럼에도 앞으로 증시를 걱정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 통신의 진단이다. 먼저 통신은 과거 사례들을 살펴볼 때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누적된 긴축정책의 여파가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축적된 초과저축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이후 경제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Fed는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무려 5.25~5.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픽텟 자산관리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전략가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는) Fed가 침체 없이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자신감이 있다"면서 "무엇인가 잘못되면 그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통상 8~9월은 한해 중 S&P500지수가 가장 부진한 시기에 속한다. 이러한 계절적 패턴이 추가적인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지난 30년간 S&P500지수를 살펴보면 9월과 8월이 최악의 두 달"이라며 "8월은 평균적으로 두 번째 최악의 달"이라고 집계했다. 마켓워치 역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기준으로 8월은 1986년 이후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표를 기록한 날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위기 이후 랠리를 정확하게 예측해온 스톡 트레이더즈 알마낵의 제프리 히쉬 편집자는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감에 기인한 이른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지적하며 "FOMO 선수들이 모두 들어섰으므로 이제 랠리가 멈출 때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도 여전하다. 최근 둔화 추세기는 하나 여전히 물가안정목표 2%를 훨씬 웃돈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은 고금리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니틴 삭센 미국주식 파생상품 연구 책임자는 "Fed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무엇인가 깨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최근 들어 과거 증시 붕괴 직전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의 투기적 베팅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8월에 돌입하는 이번 주에는 Fed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6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직전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비롯한 기업 실적발표도 예정돼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28일 195.83로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주당 200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상장기업 중 81%가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